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USA/Daily Journal

업에 대한 정의

Jungwook Kim 2022. 10. 20. 10:04

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앞으로 내가 하려는 업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. 이 시간이 참 좋다. 출퇴근하는 시간이 각각 넉넉히 50분 정도 되다 보니 가끔은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거나 못다 잔 잠을 자기도 하고, 가끔은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볼 수 있다. 그중 인상 깊게 본 영상이 있었는데, 이는 업에 대한 정의에 관한 이야기였다. 나는 무엇을 생산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. 어떤 재화와 서비스를 사회에 제공할 것인가.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로부터 내 가치를 인정받고 경제적 자유도 얻을 수 있을까. 이는 결국 사장의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봤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것들임을 느꼈다.

 

초중고, 그리고 대학까지 쭉 공부하며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다가 사회에 나와보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. 과거 제도권 교육을 통해서 돈을 번 사람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정말 많음을 느낀다. 특히나 미국은 모든 사람들이 대학에 가고자 열과 성을 다해 SAT를 공부하지는 않는 듯 하다. 결국,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은 월급을 바라며 승진을 기다리고 이를 위해 학교를 다닌 건 아니었는데, 평소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도 같은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.

 

내가 하려는 업은 어떤 것일까. 어떻게 정의하고 접근해야 내 색깔을 입혀 나의 것을 만들 수 있을까! 예전부터 식당일이 좋았다. 식당에서는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의 배고픔을 충족시켜주고, 때로는 이들에게 친목도모를 위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. 식당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하다. 그 공간 안에 음식과 음료를 다루는 콘텐츠가 들어간다. 어떤 내용을 다루냐에 따라 식당의 정체성이 달라지고 그에 따른 공간의 변화도 있을 것이다. 그 공간을 채우며 콘텐츠를 소비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. 사람들이 내가 만든 콘텐츠와 공간을 소비하며 그들의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. 물론, 돈을 버는 게 우선이 되야겠지만! 그렇다면 어떤 정체성을 내 공간과 음식에 심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매일 생각해 본다. 망상보다는 고상하게 사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. 앞으로 어떤 새로운 경험과 얼마나 많이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야 나의 것을 찾을 수 있을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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